유로화가 12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하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진정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인기가 떨어진 영향이다.
오후 4시 12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1.2% 오른 1.312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까지 상승하며 지난달 13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9% 오른 108.94엔을 나타냈다.
포르투갈이 이날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6.719%를 기록, 예상치인 7%를 밑돌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불안감이 완화됐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들의 경기판단을 모은 베이지북이 경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좁혔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3% 하락한 82.98엔을 기록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조지 데이비스 통화담당 분석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한 상태"라면서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어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점이 불안감을 다소 완화시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