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내가 다가서면 고객이 쉽게 다가옵니다”

입력 2011-01-1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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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쌩 강남점 김완수 점주

▲짚동가리쌩주 강남 김완수 점주(사진=리치푸드)

나이 예순에 새로운 도전을 했다. 전혀 모르는 업종이였지만 창업 3개월만에 분점을 더 계획할 정도로 성공궤도에 올랐다. 전통주 프랜차이즈 짚동가리쌩주 강남 김완수(60·남) 점주의 창업 스토리다.

김 점주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역 대로변에 매장을 오픈하고 현재 월 7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말 저녁에는 몰려드는 고객을 따로 대기시켜야 할 정도로 그의 가게는 붐빈다. 그는 새로운 분점을 만드는 등 메가프랜차이즈를 꿈꿀 정도다.

그의 매장은 점포비를 포함해 약 4억원의 창업비용이 들었지만 3개월만에 매출액 기준으로 절반을 회수했다. 그가 밝히는 매장 순수익은 2000만원선이다. 그는 ‘매출 1억원’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따라서 김 대표의 경우 1년도 채 안 돼 점포비 2억원을 제외하고 완전히 투자비를 회수한다.

이러한 성공비결에 대해 그는 단 한마디로 정의했다.“내가 다가서면 고객이 쉽게 다가옵니다”그의 말은 고객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그는 매장 오픈을 하면서 예순의 나이지만 젊은이들로 넘치는 강남에서 직접 전단지 홍보를 했다. 나이는 많지만 적극적인 그의 노력에 젊은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했다. 그가 매장에 대해 홍보하면 고객들이 무조건 들어왔다고 한다.

성공가도를 달리지만 그는 사실 3번의 사업실패를 겪었다. 출판업체와 광고 교육회사의 대표를 맡았지만 지난 1997년 IMF를 맞아 완전히 망했다. 또 무역회사 다인텍코리아를 설립해 미국 월마트와 의류자재를 수출하면서 재기를 노렸으나, 중국이 물류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회사가 어려워졌고 이마저도 문을 닫았다.

인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도전한 것이 지금의 창업이다. 김 점주는 “사업 실패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오늘의 노력하는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점주가 소개하는 창업의 노하우는 오랜 준비다. 각 프랜차이즈 매장에 손님인 척 가장해 직접 술과 안주를 먹어보는 등 실제 창업을 결정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렸다. 그는 창업자들이 충동적인 창업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섣부른 선택 때문에 인생 전체를 망칠 수도 있다는 그의 연륜이 들어간 말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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