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신종플루 바이러스(H1N1)가 기세를 부리고 있는 가운데 백신 부족으로 예방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신을 접종받으려고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 그냥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
영국 보건당국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부 지역에 백신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백신 부족이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독감으로 인해 총 5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중 45명이 신종플루로 판명됐고 5명은 변형인 플루 B형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나 젊은층이 많았으며 특히 5세 미만이 5명, 5~14세가 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학교가 개학하고 직장인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이번주부터 환자 발생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위험군에 포함돼 있는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백신이 부족한 상태.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재고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병원의 백신을 긴급히 필요한 곳으로 돌리는 한편 유럽 다른 국가들로부터 백신을 공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보건당국이 지난해 신종플루가 대유행할 때 남은 백신을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