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원대 짝퉁 비아그라를 시중에 유통한 일당들이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6일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 등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황모(69)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조모(60ㆍ여)씨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2009년 10월부터 1년여간 중국에서 가짜 비아그라 120만여정과 시알리스 180만여정을 밀반입한 뒤 정품으로 둔갑시켜 시중에 유통해 15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창은 이들이 판매한 양이 30정들이 비아그라 4만박스와 시알리스 6만박스로 지금까지 적발된 유사 사건 중 단일 품목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시가로 따지면 700억원대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는 가짜 비아그라 판매 사범으로는 처음으로 부정 식품이나 부정의약품 판매액이 연간 1000만원 이상일 때 적용되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도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성분 분석 결과 이들 제품에는 발기부전치료 성분인 '구연산실데나필'이 정품보다 2배 이상 검출돼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그만큼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짜를 있는 그대로 판매해 적발이 쉬웠으나 최근에는 정품과 똑같이 제품을 위조해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