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수출 1600억달러 달성 목표"
아이폰 충격 등에도 불구, 지난해 우리 IT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이 호조를 결과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IT수출과 무역수지가 지난해 대비 각각 27.3%, 32.7% 증가한 1540억달러, 782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기존 수출 최대 기록은 2008년 기록한 1312억달러, 최대 무역흑자는 2007년의 604억달러였다.
IT수출은 휴대폰 분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늘었다. 반도체(507억달러)는 2009년 글로벌 반도체 '치킨게임' 승리와 스마트폰, 윈도7 출시 등에 힘입어 63.4% 증가했다.
이 결과 단일 수출품목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 500억 달러를 돌파, 선박, 자동차, 휴대폰 등을 제치고 전체 수출 1위 품목에 올랐다.
디스플레이패널은 27.4% 증가한 337억8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월드컵 등 스포츠 특수와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늘면서 9년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휴대폰은 13.7% 감소한 24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스마트폰 출시가 지연됐고, 해외 생산비중이 늘면서 수출이 줄었지만, 10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스마트폰은 65억4000만달러로, 216.7% 증가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2009년 4.2%에서 지난해 3분기 10.6%로 껑충 뛰었다.
이밖에 냉장고(23억2000만달러), 세탁기(6억9000만달러), 에어컨(2억9000만달러), 진공청소기(4억1000만달러) 등 가정용 기기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IT수입은 전년대비 22.2% 증가한 75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해 IT수출은 원화절상, 주력 수출품목 시장의 정체 등으로 제약요인이 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 독보적 시장 지배력을 통해 1600만달러대의 수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을 다시 쓸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