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5일 "저축은행 1~2개 이상 연내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팔성 회장은 이날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부동산 PF로 촉발된 어려운 시장상황에 대해 전 금융기관이 힘써야 한다"며 "우리금융도 전략과 시장안정 측면에서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우리금융은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그룹 내부의 시너지는 물론 수익성 극대화를 노릴 방침이다. 이팔성 회장은 "예보의 공동계정에 포함하는 것보다는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 M&A를 통해 시장안정에 나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상반기 중으로 1~2개의 저축은행을 인수해 경영정상화 작업 등으로 하나의 대규모 저축은행을 만들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부동산 PF가 이슈화되면서 이 부분을 검토해왔다"며 "금융당국과 MOU를 맺은 71개 저축은행들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향후 정부가 매각조건과 구조를 개선한다면 그것에 따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