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그룹 계열사로 국내 1위 토목 엔지니어링 업체인 (주)삼안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과도한 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회사 경영진에 압박을 가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삼안 노동조합측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삼안 임직원들은 프라임의 불안한 기업운영에 대한 대응과 임직원들의 노동권을 보호하고자 지난해 12월28일 삼안 노동조합을 설립했다"며 "12월31일 필증을 교부받아 합법적 노동조합 지위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회사 실정에 반한 과도한 계열사 지원을 중단해 삼안의 재정 악화 및 존립의 위기를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고, 바람직한 윤리경영으로 회사를 발전시켜 달라는 것"이라며 "안 임직원 대표(사우회 등)는 프라임측에 공식,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수차례 직원들의 뜻을 전달했으나, 프라임측의 진정성, 현실성 있는 답변은 없는 상태"라며 노조 결정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측은 "그룹의 유동성 악화로 인한 과도한 계열사 자금지원과 삼안의 재무구조 악화를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또한, 수년간 국내 수주실적 1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땀과 열정을 바친 임직원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비경제적 사무실 이전을 추진하고, 존립을 위태롭게해 직원 등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16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중인 삼안은 지난해 프라임그룹이 롯데그룹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매각 대금 조정 실패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