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IC, 美·日 이어 한국 전용펀드 만든다

세계 최대 규모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한국투자전용펀드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 한국투자전용펀드의 출시 시기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초 1억달러 이상 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CIC가 한국투자전용펀드를 만들게 되면 미국과 일본에 이어 CIC의 세 번째 단일 국가전용펀드가 된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30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인 CIC는 한국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하려고 최근 운용 대행사 선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CIC를 대상으로 최근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며 "하지만 아직 운용사 선정 전 단계여서 세부적인 일정이나 투자 규모를 협의하진 않았고, 이에 대해 아는 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 운용사과 함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한 관계자는 확인도 부인도 않은 채 "언급하지 않겠다"고만 밝혔다.

CIC가 한국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은 배경에는 주요 투자대상인 홍콩 증시가 자국과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면서 투자 매력이 작아진 사이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률과 산업 고도화 등으로 대체 투자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IC가 한국 전용 펀드를 조성하게 되면 중국 투자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면서 국내 증시가 활성화되고 외국인 투자자를 다변화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외환보유액 2000억달러를 자본금으로 2007년 9월 설립된 CIC의 자본금은 현재 3000억달러 규모로 불어난 상태다. 작년 말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3324억달러, 해외 투자금은 811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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