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들, '산타랠리'에 스톡옵션 차익실현

입력 2010-12-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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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산타 랠리'를 타고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스톡옵션을 받은 임원들이 풍성한 연말을 맞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96만3000원(22일 종가)까지 오르며 스톡옵션 행사로 얻을 수 있는 금액이 크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발빠르게 차익실현에 나서 '특별 보너스'를 챙겼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선종 부사장은 지난 15일 스톡옵션 덕에 주당 19만7100원을 내고 삼성전자 주식 3000주를 취득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2500주를 더해 총 5500주를 주당 91만2000원을 받고 팔았다.

스톡옵션 3000주 행사만으로 이 부사장은 21억4000만원(71만4900원X3000) 가량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나머지 2500주도 주당 19만7100원에 샀다고 가정하면 이 사장이 실현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익은 39억3000만원에 이른다. 유두영 부사장도 지난 20일 스톡옵션을 행사해 삼성전자 보통주 3440주를 주당 19만7100원에 받아갔다. 이후 유 부사장은 3440주 전량을 주당 93만1995원에 팔아 25억3000만원 가량의 차익을 남겼다.

삼성전자 주가의 사상 최고가 흐름을 타고 스톡옵션을 행사해 억대 이익을 거둔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고영범 부사장도 이달 초 주당 19만7100원에 삼성전자 주식 5300주를 산 뒤 이 가운데 절반을 매물로 내놔 19억7000만원을 벌어들였다.

김봉균 전무는 지난 2일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삼성전자 주식 3000여주를 다음날 전부 팔아 1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고, 박용직 전무는 이달 중순 스톡옵션 1000여주를 행사한 뒤 전량을 매도해 10억3000만원을 챙겼다.

이 밖에도 심순선 전무(9억3000만원), 신명훈 전무(8억4000만원), 홍창완 부사장(5억3000만원), 서치원 전무(5억원), 이석선 전무(2억원) 등이 스톡옵션 행사로 억대의 차익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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