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23일(현지시간) 엔화에 대해 나흘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82.91엔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1% 내린 1.311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는 뉴질랜드달러, 호주달러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4.5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71.6에서 상승한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최고로 미국의 경기회복세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용시장의 개선과 연말을 맞아 실시되고 있는 유통업체들의 할인판매가 소비심리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8일 마감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전주대비 3000건 감소한 42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에릭 비롤리아 게인캐피탈그룹 선임 통화전략가는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소비심리가 개선됐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소비가 미국 경제성장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