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경우 현금보다 신용 및 체크카드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불해야 할 금액이 클수록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이체를 선호했다.
20일 한국은행이 지난 9월27일~10월8일까지 서울 소재지 금융기관 이용고객 806명을 통해 '지급수단 이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금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하락하는 반면 카드에 대한 선호도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을 조사됐다.
이중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의 선호도가 상승하면서 카드 선호도 중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대 이하 젊은 층의 체크카드 이용 빈도, 보유 비율 등이 높아 향후 체크카드의 이용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호도는 구매금액대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금액이 클수록 카드나 인터넷뱅킹 계좌이체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미만일 경우 현금과 카드가 각각 45%와 41.2%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10만원 이상이 되면 현금은 14.2%로 줄어드는 대신 카드는 58.7%로 높아졌다. 또 1만원 미만일 때 6.4%에 머물렀던 계좌이체는 10만원 이상일 경우 20.9%로 상승했다.
또 지난해 발행된 5만원 지폐는 1만원권 및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반수 이상의 응답자들이 5만원권 지폐 발행 이후 10만원권 대신 5만원권으로 사용한다고 응답해 자기앞수표의 빠른 감소를 예상케 했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 지급수단 이용자들은 지급수단 선택시 안전성과 비용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불만사항 역시 안정성과 관련된 만큼 이를 더욱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