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 하락한 1.318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중 1.3133달러까지 떨어지면 지난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Baa1'으로 5단계 강등했다는 소식에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됐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영구적인 구제기금을 설립키로 합의됐지만 즉각적인 위기 대응책이 나오지 않은 점도 유로에 부담을 줬다.
유로화 약세에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1% 오른 83.98엔을 나타냈다. 지난 15일에는 84.51엔까지 오르며 지난 9월 24일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션 오스본 TD시큐리티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아 유로 가치는 하락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