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차기행장 누가될까?

입력 2010-12-15 21:55수정 2010-12-1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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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신한금융지주 내에서 차기 행장 자리에 대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행장은 검찰이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할 경우 자진해서 사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2005~2009년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에게 지급할 경영자문료 15억여원 가운데 3억원을 사용한 혐의와 작년 신한금융의 유상증자 때 실권주를 배정받은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신한금융은 검찰의 이 행장 기소와 이 행장의 사퇴가 현실화되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곧바로 자회사경영위원회(자경위)를 열어 후임 행장을 뽑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경위는 류시열 회장과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사외이사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신한은행 실무 부장들도 지난 13일 류 회장을 만나 이 행장 사퇴 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 신한 문화에 적합한 인물을 행장에 선임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는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권점주 신한은행 부행장, 위성호 신한금융 부사장 등 3명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신한금융 자경위가 조직 안정을 우선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연륜이 있는 후보가 유리하지만,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 필요성에 공감할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 부장들이 류 회장을 면담한 직후 신한은행 노동조합이 류 회장을 찾아가 내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인물이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 차기 행장 선임 작업이 순탄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이다.

신한금융은 16일 이사회와 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각각 논의할 예정이며, 신한은행 노조는 차기 경영진 선임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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