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 홍천 맥주공장서 인부 2명 질식사 추정

입력 2010-12-08 16:20수정 2010-12-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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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에 소재한 하이트 맥주 공장 혼합탱크에서 인부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하이트맥주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0분께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화계리 하이트 맥주 공장 혼합탱크 내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31.홍천군)씨와 이모(30.홍천군)씨 등 인부 2명이 숨져있는 것을 동료 인부 노모(34)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인부들이 숨진 채 발견된 곳은 3.7m 깊이의 탱크로, 맥주 생산과정에서 산소 흡착 등 여과보조제인 '실리카 겔'과 이산화탄소(CO2)를 주입, 맥주에 함유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 때문에 탱크 내부에는 이산화탄소가 상당량 남아 있어 근로자들조차 들어갈 수 없는 곳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아무런 안전 장구도 착용하지 않은 채 탱크 내부에 들어갔다가 이산화탄소에 중독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 및 규정 위반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하이트 관계자는 "홍천공장에서 인부 2명이 사망한 것은 맞다"며 "현재 본사 직원이 홍천공장으로 내려가 있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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