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무역흑자 36억1200만달러 기록...10개월 연속 흑자행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유럽 재정위기 재확산 우려 등에도 한국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했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4.6% 증가한 423억6300만달러, 수입은 31.2% 늘어난 387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가 36억12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1월 수출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10월(433억 달러)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까지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9.5% 증가한 4243억 달러를 기록, 지난 2008년 기록했던 종전 연간 최대치(4220억 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및 철강 등 수출 주력품목 대부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일반기계 수출이 59.7%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36.3%), 컴퓨터(25.2%), 자동차(21.8%), 액정디바이스(8.9%), 무선통신기기(5.9%)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선박수출은 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1 ~ 20일간 전년동기대비 ASEAN(32.5%) 미국(25.2%), 중국(25.2) 등 수출이 증가했으나 EU(-6.1%)지역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원유 등 원자재 분야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분야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원자재는 동절기대비 비축물량 도입확대, 원자재가 상승으로 가스(43.9%)와 원유(41.9%),석탄(46.2%)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10월(65억달러) 대비 29억달러 감소한 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수출이 전월 대비 14억달러 감소한 가운데, 원유와 가스 수입이 각각 4억달러, 5억달러 증가한데 영향을 받은 결과다.
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 실장은 "지난달보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나 무역흑자 폭이 다소 축소됐다"며 "선박수출이 다소 주춤하며 전체 수출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1월까지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391억달러로, 정부는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410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는 40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