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유지...11월 CPI 11% 급등
베트남이 인플레이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나섰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12월 1일부터 기준금리를 현행 9%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보도했다.
SBV는 지난달 5일 거의 1년 만에 기준금리를 8%에서 1%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베트남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11.09%나 급등, 20개월래 최고로 치솟았다.
이는 베트남이 설정한 올해 인플레율 목표인 8% 미만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장 쭝 끼엔 FPT증권 리서치부문 대표는 "인플레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대출을 원하는 기업들에게는 기준금리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면서 "금리동결은 예상했던 바"라고 말했다.
SBV는 지난 8월 18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대비 동화를 2.1% 평가절하했다. 이에 따라 달러·동 환율은 기존의 1만8544동에서 1만8932동으로 조정됐다.
앞서 SBV는 지난해 11월 인플레 억제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 대비 동화 가치를 5.4% 절하한데 이어 지난 2월에도 3.4% 추가 절하한 바 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베트남 경제가 올해 6.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성장률 7.5%, 인플레율 7%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