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프로골퍼의 '아름다운 나눔' 내달2일 양평 '마당'서

입력 2010-11-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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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이기화 회장
“베푸는 것보다는 더 좋은 것이 있을까요? 물질로 안 되면 재능이나 기능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몇 명의 프로들이 모여 작은 돕기에 나선겁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소속 중견 프로골퍼들이 어려운 이웃돕기행사를 갖는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끼리 모였다. 그래서 이름이 ‘마운틴 프렌즈’다. 회장은 프로골퍼 22년차인 이기화. 회원은 국내 여자프로 1호인 강춘자 부회장을 비롯해 강연순, 최희숙, 권선아(총무), ‘골프박사’ 송이라 ‘미녀 프로’ 최우리, 이지선, 조인순, 정주원, 김수현, 김경자 등 12명이다.

그런데 돕기행사가 거창하지가 않다. ‘장애아동돕기&자선기금마련 일일 찻집’이다. 행사 장소도 경기도 양평의 닥종이 작가 박성희씨가 운영하는 ‘마당’이다. 좋은 뜻을 알고 박 작가가 무료로 장소를 제공했다. 사실 마당 곤드레밥집은 각종 나물 등 유기농 찬거리로 유명한 맛집으로 소문나 있다.

‘마운틴 프렌즈’가 설립된 것은 올해 초. 지난해 창립멤버들이 모여 ‘이제 뭔가 뜻 있는 일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처음 자선기금을 마련하고자 행사를 갖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프로골퍼들도 어려운 사람이 있어요. 몸이 아프다든지, 생활고에 시달린다든지. 이웃에 알리기 쉽지 않아 입을 다물고 있는 프로들을 이제는 모른척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요.”

스스로 산사람이라는 이기화 회장은 프로골퍼지만 야생화만 전문으로 찍는 사진작가도 겸하고 있다. 사진전도 가졌을 정도. 이 때문에 그는 서울생활을 접고 홍천에 둥지를 틀었다. 야생화를 기르기 위해서다.

“장애아동을 돕자는데는 이들의 생활이 무척 불편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섭니다. 누눈가가 늘 곁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 프로들도 생활인인지라 그냥 조금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지요.”

참가대상은 일반인. 하지만 골퍼면 더 좋다. 기금을 내면 다과와 음료가 제공된다. 덤으로 여자프로들로부터 원포인트 특별레슨을 받을 수 있다. 퍼팅과 쇼트게임, 그리고 골프의 기본을 배울 수 있다.

프리미엄 석간 경제지 이투데이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오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레슨은 미리 예약이 가능하다. 행사장은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덕촌리 112-6 소재 ‘마당’. 031-775-0311. 안성찬 기자 golf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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