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권전문가들 "수능 언어영역 '채권'문제 46번 오류" 지적

입력 2010-11-19 17:07수정 2010-11-2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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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평가원 "22일까지 이의신청 받고 공식 입장 밝히겠다"

2011년 수능 언여영역에 출제된 채권관련 46번 그래프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문제는 금리와 채권가격의 그래프가 주어졌다. '㉡주식투자수익률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을 그래프의 이동으로 표현하면 출제측이 요구한 정답은 하향 평행 이동한 c다.

하지만 채권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은 주어진 A 그래프가 통째로 평행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A그래프상의 점의 이동으로 표현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한 채권운용 전문가는 "예제 그래프는 금리의 변화에 따른 채권가격의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것으로 채권가격과 금리는 내생적으로 서로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실제 둘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로 다른 표현방법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또 "만약 주식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외생적인 변수가 등장하게 돼 자금 흐름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면 채권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인데 이를 다른 말로 채권의 수익률(금리)이 상승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과 같은 채권가격 하락은 금리가 상승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하는 곡선상 점의 우하향 이동으로 표현돼야 하며 주어진 보기에는 정답이 없다는 의미다.

다이와증권의 채권담당 한 임원은 "금리의 변동 없이 채권의 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며 "A가 채권의 현재시점에서 금리와 가격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 상황은 그래프 내의 점의 이동으로 설명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수학능력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측은 “22일까지 이의제기 신청을 받고 2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기 전까진 대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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