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치료를 이유로 일본에 체류하면서 검찰의 귀국 및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최근 자신의 종합건강검진 결과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기소) 대표에게 은행 대출이나 세무조사 무마 등의 대가로 40억여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천 회장은 임천공업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8월19일 출국해 석달 동안 미국과 일본 등을 오가면서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이미 세 차례 검찰의 소환 통보에 불응한 천 회장은 최근 일본의 병원에서 진단을 받기로 했다면서 당분간 귀국이 어렵다는 뜻을 검찰에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천 회장 측으로부터 진단서를 넘겨받아 살펴본 결과 천 회장에게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으며, 조사를 받는데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여러 통로를 통해 촉구하고 있지만 천 회장은 여전히 구체적인 귀국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