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DNA 자체복제 방지…세포 내 증식 차단
일양약품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와 신종인플루엔자 (H1N1) 치료제 타미플루의 주원료 쉬킴산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기전의 항바이러스제 물질을 개발하고 물질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에 성공한 항바이러스제 물질은 기존 타미플루와 그 작용기전이 전혀 다른 물질로 바이러스의 DNA 자체복제를 막아 세포 내 진입한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못하게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항바이러스제 물질은 ‘타미플루’의 ‘40분의 1’ 농도만으로도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번 물질은 타미플루 제조의 주원료 쉬킴산(shikimic acid)을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고가의 원료확보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제조 합성공정도 대폭 단축이 가능해져서 기존 치료제보다 경제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계절성 바이러스가 ‘타미플루’에 의해 박멸되지만, 일부 생존한 바이러스의 체내 재증식으로 환자의 고통 증가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해 바이러스 박멸에 대한 세계 각국의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항바이러스제 물질 개발은 그 동안 약효 및 독성 검정기관 부족 등으로 개발단계에서부터 수많은 난제에 부딛치고 있는 실정에서 일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신물질 개발은 그 의미가 매우 남다르다.
특히 타미플루 내성이 속속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제품과 다른 작용기전을 갖는 치료 물질제 개발은 그동안 제네릭에 만 치우쳐 온 국내 제약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 안보적인 차원에서도 항바이러스제 주권을 확보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은 지난 2005년에 국내 조류독감 대유행시 타미플루 전합성을 성공시킨 이후 제네릭 뿐만 아니라 타미플루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연구를 집중해 왔다.
한편, 타미플루는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효소 기능을 막아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항바이러스제로 2016년까지 복제품 개발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