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그룹의 투자운영 업무를 책임졌던 홍동옥(62) 여천NCC㈜ 사장을 17일 소환조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홍 사장은 2007년 한화그룹의 투자운영 담당 부사장으로 활동했고 올해 한화와 대림 그룹의 합작사인 여천NCC의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그룹 측이 협력사인 편의점업체 ㈜씨스페이시스에 3∼4년 전 수천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고자 홍 사장에게 당시 투자 경위와 김 회장의 지시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씨스페이시스는 한화그룹에서 분리돼 현재 그룹 전 임원 강모(59)씨가 최대주주 겸 대표이사로 있는 곳으로, 서부지검은 지난 2일 이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부당지원 의혹과 관련해 “그룹 계열사들이 씨스페이시스에 상호보증을 섰다가 고금리 상황이 닥쳤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해당 보증관계를 정리한 것이라 법적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