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양학선, "신기술로 올림픽金도 따겠다"

입력 2010-11-18 09:04수정 2010-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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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체조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계 최강 중국의 금빛 질주를 물리치고 양학선(19)이 자존심을 지켰다.

양학선은 지난 17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평균 16.400점을 받아 2위 펑저(15.850점·중국)와 현격한 점수차이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조경기장에 전날 마루운동에서 공동 금메달을 딴 김수면(포스코건설·24)에 이어 두 번째로 태극기를 올린 양학선은 “조금 예상은 했지만 실감이 안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는 완벽하게 착지를 매트에 ‘꽂았지만’ 정작 중요한 결선에서 두 번 모두 발이 엇나가는 바람에 화려한 공중 연기를 펼치고도 4위에 그쳤던 양학선은 “원래 훈련량이 많지는 않고 집중력으로 이를 극복했지만 이번에는 보강 훈련을 많이 치러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내가 만든 신기술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 자신 있다”며 현재 난도 7.0점짜리 기술을 7.2점으로 올려 창조적인 연기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일구겠다고 선언했다.

양학선은 “원래 도마를 잘 못했었는데 이쪽을 주종목으로 바꾼 뒤 고난도 기술을 새로 배웠다. 6.2점짜리 기술을 했었는데 그 정도로는 어림없다는 코치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7.2점짜리 ‘스카라 트리플’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충식 대한체조협회 강화위원장은 “체조인들 사이에서는 예전 중국처럼 도마를 잘하는 동갑내기 양학선과 조현주(학성여고·18)를 결혼시켜 2세를 키워보자는 농담도 해본다”며 껄껄 웃은 뒤 “양학선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면 난도를 높인 뒤 좀 더 높게 날고 착지 때 상체를 더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3년부터 체조를 시작한 양학선은 “부모님이 너무 보고 싶다”며 수줍게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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