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T 통합 시스템에 4년간 4800억원 투자

입력 2010-11-16 10:00수정 2010-11-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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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T 프로젝트, 연간 1조5000억원 IT 비용 절감 기대

KT가 기업 경영의 근간인 IT 통합 시스템 개발에 4년간 4800억원을 투자하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본격 시작한다.

KT는 16일 광화문 사옥에서 BIT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글로벌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BIT 프로젝트는 경영정보, 영업, 시설, 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제외한 사실상 모든 IT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BIT 프로젝트가 163종에 이르는 IT 플랫폼을 하나로 통합한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IT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솔루션 등 관련 분야가 가세할 경우 2조원 규모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T는 지난 2009년부터 BT, KPN, 보다폰, 텔레포니카, 텔스트라 등 유무선 복합 사업자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성공요인을 분석해 왔다. KT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2년 1분기까지 BIT 플랫폼을 구축하고, 2013년 2분기까지 BIT 플랫폼을 확장하며, 2014년 4분기까지 BIT 플랫폼 고도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글로벌 초우량 기업 수준의 일하는 방식 조기 정착 △1조5000억원 이상의 IT 비용 절감 △내부 IT 역량 제고 등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IT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IT 시스템을 기업 특성에 맞도록 최적화(Customizing)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 경우 IT 시스템이 복잡해져 시스템의 유지보수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영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실제 KT의 기존 IT 시스템도 과도한 최적화 작업으로 IT의 복잡성이 증가해 결합 서비스나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등 컨버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일정한 한계를 노출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KT는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BIT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기보다 기존 방식을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이미 보유중인 라이선스 등 IT 자산을 재활용해 리스크와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이다.

KT는 이번 BIT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IT 시스템의 숫자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 기존 3개월 이상 걸리는 서비스 개발도 1개월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1인당 생산성 향상, 시설자산 관리 최적화 등을 통한 비용절감으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표삼수 KT 사장은“BIT 프로젝트는 IT 플랫폼을 나의 몸에 맞추던 기존 방식에서 나의 몸을 선진화된 IT 플랫폼에 맞추는 방식으로 발상을 전환한 것”이라며“그런 점에서 국내 IT 프로젝트의 신기원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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