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亞 최대 수출기업 도약”

입력 2010-11-1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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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림 사장, 내년 경영계획 밝혀

“진로라는 브랜드와 조직을 앞세워 곧 통합 영업 환경이 조성된다는 면에서는 생각할수록 끔직하다. 하지만 이미 수 년 전부터 하이트·진로의 영업 통합에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 온 만큼 도소매상들과의 관계 강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임하겠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14일 부산지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하이트-진로 영업통합에 대한 질문에서 결연한 각오를 보였다. 이 사장은 “100% 완벽한 방어는 어렵겠지만 1600명 임직원들이 모두 똘똘 뭉쳐서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하이트-진로의 영업을 관망하며 2012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영업통합의 파괴력은 이미 업계 내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사안 가운데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이 그럼에도 자신감을 내보이는 건 2007년 4월 취임 이후 오비맥주의 성장이 그만큼 눈부셨기 때문이다.

그는 “취임 이후 2009년까지 어려웠지만 올해 수출과 내수 모두 성장했다”며 “하루 아침에 잃었던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늘 하던 대로 도매상과 소매상, 소비자를 잇는 영업전략을 변함없이 구사해 꾸준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해 역사상 가장 많은 5개 맥주 브랜드가 동시다발적으로 TV 광고를 진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카스 라이트는 출시 173일만에 총 5000만병을 돌파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수출도 올해 사상 첫 1000만 상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사장은 “연말까지 1000상자 수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데 이는 해외 트렌드 변화에 따라 맥주 품질과 제품 개발 속도 등을 잘 맞춰주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에서의 수출 호조가 전년 대비 50%가 넘는 수출시장 성장세를 이끈 계기가 됐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380만 상자 (500mlx20병 기준)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올해는 이미 10월말 현재 600만 상자를 돌파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적 프리미엄 맥주인 ‘카스’와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Blue Girl’, 싱가폴과 말레이시아의 'Dester' 등을 비롯해 전 세계 35개국에 30여종의 맥주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 맥주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오비맥주는 2011년 말까지 중국 칭따오 맥주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 맥주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며 1위 달성의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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