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드릴십 2척 10억8000만 달러에 수주

입력 2010-1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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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씨드릴社로부터 2척 본계약, 옵션 2척도 추가 확보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시드릴社로부터 원유 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0억8000만 달러에 추가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릴십은 지난 2006년부터 3년간 연평균 14척이 발주될 정도로 호황을 누렸지만 금융위기 발생 이후 2009년에는 단 2척만 발주되며 시장이 침체된 상태였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 대형 드릴십을 수주하게 된 비결로 멕시코만 원유유출사고 이후 더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했으며 휘발성 유기물질 최소화 등 안전 및 친환경 기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에너지 기구(IEA)는 하루 평균 원유수요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상향하고 있으며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투자기관 들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등 한국조선업계가 강점을 갖고 있는 해양에너지 개발시장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씨드릴社로 인도한 3척과 동일한 사양으로 연속건조에 따른 설계기간 단축과 원가절감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드릴社와의 드릴십 계약서에는 옵션 2척이 포함되어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고 삼성중공업 측은 덧붙였다. 옵션이란 선주사가 조선사와 조건부 계약을 하는 것으로, 실제 발주를 하게 되면 옵션계약을 맺은 조선사와 거래하겠다는 내용을 명문화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드릴십을 포함하여 올해 총 91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31개월치 조업물량(399억 달러)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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