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학생 공략으로 나이키 넘는다

연 판매 목표 85억유로 이상 상향조정

유럽 최대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독일의 아이다스가 미국 나이키에 맞서 학생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0)는 8일(현지시간) "미국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연판매를 향후 5년간 매출 목표인 170억유로(약 26조원)의 절반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임스(FT)가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판매보다 순이익 개선에 주력해 오는 2015년까지 순익을 매년 15%씩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까지 9.6%를 기록한 영업이익률을 11%까지 높일 방침이다.

하이너 CE0는 "아디다스가 나이키를 밀어내기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스포츠용품 업계의 선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독일계 경쟁업체인 푸마는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님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103억유로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주에는 올해 매출이 전년에 비해 8% 늘어난 110억유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는 지난해 혹독한 침체기에도 매출 190억달러(약 21조원)라는 기염을 토한 반면 푸마는 향후 5년 동안 40억유로의 판매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너 CE0는 중국 러시아와 함께 세계 3대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아디다스가 여전히 선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미국은 아디다스에게 최대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1600만명 이상에 달하는 미국의 고등학생은 대학생을 비롯해 성인에 비해 지출이 큰 편이다.

하이너 CE0는 "미국 고등학생들이 아디다스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아디다스는 미국 고등학교 스포츠팀을 타깃으로 미국의 쇼핑몰에 제품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디다스는 지난 2008년부터 판매가 정체된 중국 시장에서 2500개의 매장을 오픈하는 등 네트워크를 개선해 2015년까지 시장 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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