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한.미 FTA 비준 공동저지

입력 2010-11-1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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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한미간 추가협의를 ‘퍼주기식 재협상’으로 규정하고 공동으로 비준을 저지키로 했다.

특히 최종 협상안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단계에서부터 막는다는 방침이어서 국회 비준 과정에서 여야간 극심한 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이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 손학규, 민주노동당 이정희, 창조한국당 공성경, 진보신당 조승수,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조찬 회담을 갖고 한미 FTA에 대한 ‘비준 불가’ 입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야5당 대표가 지난달 3일 손 대표 취임 이후 회동을 가진 것은 처음이다.

야5당은 한미 FTA에 대한 정부의 공식 발표가 이뤄지면 비준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추가적으로 논의해 발표할 방침이다.

차 대변인은 “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가지 실천적 행동계획을 준비 중”이라면서 “기존 협상안과 이번 재협상안은 별개의 것이라는 게 야5당 대표들의 인식”이라며 외통위에서부터 비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한미 FTA 재협상은 한국의 일방적 양보로 한미 FTA의 균형을 깨고 국익에 심대한 손해를 끼치는 굴욕적인 마이너스 재협상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면적 재검토’를 주장한 뒤 “야당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미 FTA를 비롯, 현 정부 실정을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희 대표는 “한미 FTA는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비준 저지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조 대표는 “정부가 이대로 한미 FTA를 강행한다면 ‘제2의 촛불항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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