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궁, 美 등급 'A+'로 내려..."양적완화는 채권국 권리 침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에 나섰다.
중국 신용평가사 다궁(Dagong International Credit Rating Co.)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궁은 미국의 등급전망은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궁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6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양적완화가 신용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궁은 보고서를 통해 "새롭게 전개되는 양적완화 정책은 미국 달러의 절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미국의 신용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연준의 이같은 행보가 채무국으로서 채권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궁은 "미국 정부는 채무 상환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면서 "(양적완화는) 채권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중국이 현재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다궁의 이날 보고서는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식적으로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1조달러로 알려져 있지만 비공식적인 통계로는 더욱 많다는 것이 시장의 추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