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2035년 국제유가 배럴당 113달러로 오른다"

입력 2010-11-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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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 전망...에너지수요 2008년比 36% 상승

오는 2035년의 세계 에너지 수요가 2008년 대비 36%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또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3달러로 오르겠지만 가스값은 과잉 생산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9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 2010'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CO₂ 배출량이 2008년 28.8Gt(기가톤)에서 2020년 34Gt으로, 2035년에는 35Gt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 1차 에너지수요가 중국 등 비(非)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수요 급증으로 인해 지난 2008년보다 36%,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높은 가격과 산업·발전 부문의 탈석유화 등으로 에너지믹스 중 석유 비중은 2008년 33%에서 2035년 28%로 감소할 것으로 예견됐다. 반면 천연가스 수요는 친환경성과 실용성으로 인해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사용량은 미국의 절반 수준이던 200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세계 1위 소비국이 됐다. 1인당 소비량은 OECD평균의 1/3로 앞으로 소비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평가다.

석유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송부문의 수요 집중과 투자제약에 따른 생산둔화로 가격이 장기적으로 상승, 2009년 배럴당 60달러이던 석유가격이 2035년 배럴당 113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천연가스는 앞으로 25년동안 세계 에너지 수급에 핵심적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IEA는 보고서에서 "경제위기로 인한 가스수요 위축, 미국의 비전통가스 생산확대, LNG설비용량 급증으로 인한 설비과잉이 예상보다 장기간 지속돼 가스가격 하락과 발전부문 등에서 높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력수요도 급격히 늘 전망이다. 전력수요 증가율은 연평균 2.2%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급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IEA는 중국의 전력수요가 2035년까지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노후 설비대체 및 수요증가에 대비해 5900기가와트(GW) 설비용량을 추가로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풍력과 수력발전의 증가로 신재생발전이 2035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나면서 석탄발전 비중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9년 코펜하겐 합의가 당초 목표달성에 미흡하다는 평가도 내놨다. IEA는 "코펜하겐 합의는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감소시키나 배출량은 증가시켜 세계 온도상승을 2도로 제한하는 목표를 제시했으나, 실제로 이 같은 계획은 온도를 3.5도 상승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IEA는 "과감한 감축의무 이행과 에너지 시스템의 폭넓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202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3조5000억 달러가 추가로 요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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