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로 인한 과도한 하락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116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최근 중국정부의 수입제품에 대한 허가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설화수 런칭이 지연되고 있지만 허가 전망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중국법인의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의 연평균 38.4%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견고해 중국규제 리스크로 인해 과도한 주가 하락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로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6개월간의 주가랠리에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와 설화수 런칭 지연으로 인한 규제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9월 고점 대비 27.8%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국내사업의 견고한 성장과 글로벌 업종 대비 뛰어난 영업이익률, 중국매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주가 상승의 변수는 중국 법인의 가치 향상으로, 단기적으로는 기존 브랜드의 점포수 확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전체 백화점 수가 6000여개이고 선두권 업체들의 백화점 매장 수가 800여개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아모레퍼시픽의 매장수(457개)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시장에서도 백화점과 방문판매 등 프리미엄 채널의 견고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향후 매장수 확대보다는 점당 매출 증가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올해 백화점 채널은 전년동기대비 22%의 견고한 성장세가 예상되고 지난해 대거 유입됐던 방문판매 신규 인력이 점진적으로 매출 증대에 기여해 매출성장률은 9%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