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2호골을 터뜨려 계속된 이적설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박지성은 최근 오른쪽 무릎 부상에서 회복되긴 했지만 올 시즌 경기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어 팀내에서의 입지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2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전도 무릎 통증으로 인해 결장한 바 있어 한국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영국 '타임즈'는 지난 22일 박지성을 올시즌 종료 후 맨유를 떠날 10명의 선수 중 한명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거기다 토트넘의 가레스 베일(21)과의 맞교환설까지 불거지며 박지성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박지성은 27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0~2011시즌 잉글랜드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울버햄턴전에 선발 출전해 시즌 2호골을 터뜨리며 일단 급한불은 껐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을 침착하게 이끌어 노련미를 과시했다.
후반 25분, 박지성은 하프라인에서부터 단독 질주한 뒤 마케다(20)에게 패스를 연결해줬다. 하지만 수비수가 마케다의 공을 상대수비수가 걷어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맨유의 2-1 리드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올버햄턴의 동점골로 결승골이 되지는 못했지만 맨유는 후반 35분 교체투입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2)가 후반 45분 귀중한 결승골을 꽂아 3-2로 승리해 칼링컵 8강 진출에 성공, 박지성의 활약이 더욱 돋보였다.
박지성은 추가 시간에 교체될 때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으며 맨유에서의 자신의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앞으로 박지성이 계속 활약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