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26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 하락한 1.3855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도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 상승한 81.49엔을 나타냈다.
전날 달러·엔은 80.41엔까지 지난 1995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달러는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 내린 77.687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날의 112.85엔에서 112.89엔으로 소폭 상승했다.
최근 달러는 연준의 양적완화 기대감에 약세를 지속해왔지만 이날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국채매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인플레가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강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이 시장의 기대보다 약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달러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라더스헤리만 통화전략부문 글로벌 대표는 "연준이 추가 양적완화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에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