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후판시장 3파전 '후끈'

입력 2010-10-26 11:07수정 2010-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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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가세, 포스코·동국제강 공장 신증설

철강업계의 후판 시장 공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후판 생산과 함께 포스코와 동국제강의 후판 공장 신규 가동이 본격화되며 포스코-동국제강의 양대 구도에서 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의 3파전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후판은 선박이나 건축물 등에 쓰이는 두께 6mm 이상의 강판을 말한다.

국내 최대 후판 생산업체인 포스코는 지난 9월 연산 200만t 규모의 광양 후판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광양 후판공장이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포스코의 후판 생산능력도 세계 최대인 연간 700만t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지난 2008년 1조8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광양 후판 공장은 TMCP, API용 제품 등 고급 강재를 중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어서 공급 능력이나 품질 면에서 세계 1위의 후판 공급업체로의 지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도 당진 후판공장의 완전 가동과 함께 TMCP 등 고급 강재 출하를 앞두고 있다. 연산 150만t 규모의 동국제강 당진 후판공장은 지난 8월부터 월 생산량이 10만t을 넘어서며 정상 가동에 들어간 상태.

또 이미 현대중공업 등 국내 7대 조선사들에게서 조선용 TMCP 인증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오는 현대중공업이 주문한 약 2000t의 TMCP 후판이 오는 11월 초 출하될 예정이다.

고로 가동과 함께 후판 시장에 신규 진출한 현대제철도 빠르게 당진 후판 공장 안정화에 들어갔다. 지난 8월부터 약 10만t의 후판을 출하하며 정상 가동을 알린 당진 후판 공장은 규격과 품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각 조선소에서 조선용 TMCP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3사의 신규 후판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면서 “단순한 공급능력뿐만 아니라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품질 차별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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