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에 대해 소송을 제기한 프랑스 최고 부자 여성으로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가 처음을 말문을 열고 딸과의 본격 투쟁에 나설 것을 외쳤다.
160억유로(약 25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88세의 베탕쿠르는 지난 주말 유럽1 라디오 방송 대담 프로에서 '왜 정신적인 폭력을 당했다는 이유로 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고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인터넷판 등 프랑스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탕쿠르는 프랑수아즈가 자신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달리 방법이 없다면 싸울 수밖에 도리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딸한테 괴롭힘을 당했다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프랑수아즈가 진짜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괴롭히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나는 익숙지 않아서인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주 성가시다”고 말했다.
베탕쿠르는 “프랑수아즈가 이 싸움을 계속할 정도로 바보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분명히 길을 잘못 들였기 때문에 그런 면이 있다”고 자책한 뒤 “인생에서 뭔가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는데 프랑수아즈에게 그런 힘이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