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블루오션 ‘밸러스트 수처리’ 닻을 올리다

입력 2010-10-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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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代重 이어 삼성중공업 가세...신조선 독자적 적용

국내 조선업계가 세계 1위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친환경 선박 경쟁에서도 ‘세계 최고’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조선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선박 건조의 핵심 기술인 ‘밸러스트 수처리’ 기술을 독자적으로 적용, 선박 건조를 위한 진용을 갖추고 있는 것.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밸러스트 수(水)처리시스템 개발업체인 테크윈에코를 흡수 합병하며 친환경 선박 건조를 위해 채비에 한창이다. 테크윈에코는 국내에서 밸러스트 수처리 기술을 가진 몇 손가락에 안에 꼽히는 기업이다.

밸러스트 수처리란 선박이 화물을 싣기 전에는 균형을 잡기 위해 하단에 바닷물을 채우고 화물을 실을 때는 물을 빼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국가에서 채운 해수를 제3 국에 방출할 경우 생태계 파괴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살균 처리할 수 있는 장치를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이라고 한다.

이 때문에 IMO(국제해사기구)는 2017년까지 160여개 회원국 5만여척 선박에 대해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를 의무 장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른 관련 시장규모는 25조원(대당 5억원 적용)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도 발빠르게 대응하며 밸러스트 수처리 기술 취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먼저 독자 기술을 취득한 업체는 바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자체 개발한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인 ‘에코 밸러스트’를 장착한 선박을 인도했다.

반면 다른 조선업체들은 기술 전문 생산업체와 손잡으며 시장에 대응해 왔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부터 밸라스트 수처리 시설 전문 생산업체 테크로스와 함께 친환경 밸라스트수 처리시설을 진해조선소에서 건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밸러스트 수처리 기업 합병으로 독자적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향후 밸러스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에 대비, 관련 업체를 인수하거나 자체 기술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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