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건설교통R&D비 7200만 술값 탕진...삼성SDS최다액

입력 2010-10-21 10:53수정 2010-10-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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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건설교통연구개발비 중 7264만원이 연구개발과 무관하게 술값으로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토해양위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이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21일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 대림산업 한진중공업 등 34개 업체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4개 대학 등 전체 48개 연구기관들이 사업을 수행하면서 연구비 중 7264만원을 오후 11시~새벽 3시 등 심야시간대에 술값을 결재(연구비카드)하는데 사용했다.

주류비 결재금액은 건당 최고 305만원까지 1회에 100만원이 넘는 건도 10건이나 됐다.

특히 민간업체가 주관연구기관인 경우 연구비를 주류비로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했고 금액도 많았다. 실제로 삼성SDS(주)의 경우 20회에 걸쳐 2000만원이 넘는 연구비를 술값으로 결재했다.

대림산업(주)은 38회에 1232만원을, 한진중공업(주)은 17회에 751만원 등을 사용했다.

34개 업체에서 사용한 주류비가 6400여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14개 대학에서 사용한 주류비는 모두 840여만원 이었다.

이에 따라 술값으로 지출한 연구비 중 업체 연구비 지분율 15%를 제외한 5700만원은 전액 환수처리 됐다.

심 의원은 "연구비가 연구를 제대로 수행하는데 쓰일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한다"며 "적정수준의 연구비를 책정해 연구목적 외로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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