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210만원 필요, 준비는 137만원

입력 2010-10-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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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후자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필요 자금과 실제 준비금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삼성생명이 전국 대도시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은 은퇴 후 부부가 필요한 노후자금으로 월 210여만원을 생각하는 반면 그에 대한 준비는 64% 밖에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이 2009년 월 215만원에서 2만원 낮아진데 반해 준비 상황은 137만원으로 전년보다 6% 하락한 상태.

또한 생존 시 안정적으로 매월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개인연금보험의 가구별 가입율은 22.3% 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점에서 우리나라의 은퇴 준비는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 자금을 준비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복수응답 가능)에서는 국민연금(71.4%)으로 준비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이자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35.2%), 은퇴 후 연금 수령이 가능한 개인연금(26%) 순으로 노후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임대소득과 같이 부동산을 통해 노후준비를 한다는 답변이 큰 폭으로 줄은 점이 관심거리다. 지난해 조사에서 27.3%가 부동산을 통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던 반면 금년 조사에는 조사 대상자의 19.8%만이 현재 부동산을 통해 노후 자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선진국형 노후 준비 방법으로 일컬어지는 '3층 노후 보장'을 위해 필요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그 활용도가 각각 26.0%와 11.2%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노후 준비 형태가 아직 선진국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아파트 값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불패신화'가 깨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에 민감한 부동산, 주식 등을 활용하기보다는 노후에 안정적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개인 및 퇴직연금의 가입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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