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그룹이 18일자 신문광고로 다른 유력 인수 후보인 현대차그룹 견제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광고에서 "계열분리 원칙에 따라 현대건설을 지원할 수 없다", "현대건설을 인수할 여력이나 계획이 없다",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고 앞으로 계획도 없다", "한마디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의향이 없다", "현대건설 인수에 대한 그룹 내부의 방침이 정해진 것도 없다" 등 지난 2000년 11월 이래 현대건설과 관련한 현대기아차의 발언을 나열하고 있다.
이어 광고는 "지난 10년간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은 누구입니까? 현대건설은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고 끝을 맺는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 4일 24개 중앙일간지에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을 광고를 게재하며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를 우회적으로 비난했으며 지난 9월에는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라는 내용의 TV광고를 방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