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비자금 조성 및 로비의혹혐의가 있는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의 개인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6일 오전 9시경 이 회장이 정관계 로비 지시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의 광화문 사무실과 장충동 자택에 수사관을 파견해 각종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특히 그의 광화문 사무실은 그룹 계열사인 흥국생명 사옥의 최상층(24층)에 있으며 회사와 오너가(家)의 최고 기밀이 다뤄지는 곳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현금과 차명주식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수천억원으로 케이블TV 사업 확장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청와대 등에 금품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아들 현준(16)군 등 가족이 소유한 비상장 업체 3∼5곳에 계열사 주식을 헐값으로 넘기고 그룹 사업권을 몰아주는 방법 등으로 불법 상속ㆍ증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5일 오후 11시10분경 네팔 카트만두발 항공편으로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