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사업 계획 검토를 위해 인도 환경부가 구성한 위원회가 통일된 의견을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환경부 소식통은 "4명의 위원들이 (포스코의 제철소 사업승인에 관해) 만장일치의 조사 보고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만모한 싱 총리와 자이람 라메시 환경부 장관의 '신속 조치' 약속으로 돌파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포스코의 인도 제철소 사업 승인이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최근 동부 오리사주의 포스코 제철소 건설 예정부지를 방문, 부지확보 과정에서의 산림법규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한 위원회는 오는 18일까지 재검토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도 산림자문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의견을 첨부하며, 사업승인에 대한 최종 결정은 환경부 장관이 한다.
포스코는 철광석이 풍부한 인도 오리사에 2020년까지 총 120억달러를 투입해 1천200만t 규모의 일관 제철소를 짓기로 하고 지난 2005년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연되고 부지확보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마찰이 계속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비정부기구(NGO)가 포스코 프로젝트의 산림법 위반문제를 제기, 연방 환경부가 프로젝트 중단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