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유 선물의 매력이 낮아진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1.44달러(1.74%) 하락한 배럴당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제2차 양적완화 조치를 기정사실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양적완화의 시기와 규모가 공개되지 않은데 따른 불확실성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유가는 내림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증가한데다 물가 상승폭이 둔화된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9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6%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9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증가율 0.4%를 넘어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상승해 3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지만 전달 0.3%가 상승한 것보다는 상승폭을 좁혔다.
금값도 달러 강세로 인해 12월물이 전날보다 5.6달러(0.4%) 하락한 온스당 1372달러로 거래를 마감,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