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명문대] 우리 아이 글로벌 명문대 보내기

입력 2010-10-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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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영어는 필수...영어유치원에 과외까지 천태만상

(편집자주: 글로벌 명문대 입학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소위 강남 엄마들이 아니더라도 내 자식이 글로벌 명문대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부모들의 바람이다. 굳이 미국 아이비리그가 아니더라도 해외 주요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성공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다. 5회에 걸쳐 글로벌 명문대에 들어가기 위한 과정과 졸업 이후 진로를 짚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영어는 필수...영어유치원에 과외까지 천태만상

② 청소년기에는 특목고를 목표로

③ 명문대로 가는 노하우는?

④ 명문대 들어가도 문제...학교생활도 효율적으로

⑤ 졸업이 능사가 아니다...성공을 위한 팁

글로벌 시대를 맞아 미국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해외 명문대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모든 부모의 바람이다.

조기 교육 열기까지 겹치면서 남보다 특별하게 아이를 키우려는 엄마들의 열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강남 엄마들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2~3년 이상을 유치원에 보낸다.

명문대를 보내기 위해 유아 때부터 영어 정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필수다. 특히 다른 아이에 비해 일찍 영어에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영어유치원, 영어과외를 시키는 것은 물론 영어 교육 환경을 조성하려는 엄마들의 일상은 전쟁에 가깝다.

유아기에 가장 대표적으로 꼽을만한 영어 교육 현장은 영어유치원.

영어유치원은 명칭을 유치원으로 쓰고 있긴 하지만 ‘유아교육진흥법’ 등에 따라 설립된 정식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에 해당한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는 이미 영어유치원의 숫자가 일반 유치원의 수를 넘어섰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학원은 서울 76곳, 경기 70곳을 비롯해 전국에 총 273군데가 운영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어유치원의 교육비는 만만치 않다. 육아와 학습을 함께 하는 일반 유치원 기능에다 수업 시간이 많고 원어민 교사를 대거 채용하기 때문이다.

5살 딸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는 최모(33·여)씨는 “유치원비에 영어 교재비 등 다른 비용을 모두 합치면 딸의 영어 교육비로 한 달에 80여만원이 든다”면서도 “영어 조기교육이 워낙 중요하다고 해서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유치원은 아이들이 종합적인 영어 구사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위주의 교육기관이다.

언어의 4가지 기능인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를 종합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와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고 실질적인 의사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총제적 언어교수법에 의한 교육을 원어민 선생이 진행함으로써 교육과학기술부가 제시하고 있는 영어교육의 방침인 ‘영어를 통한 영어 교육(Teaching English Through English)’ 방법에 충실하고 있다.

6살 아들을 둔 김모(36·여)씨는 “아이들이 수업하는 교실이 외국 유치원처럼 돼있고 아주 넓어서 마음에 들었다”면서 “교사진이 모두 정교사라 믿음이 가고 초등학교까지 연계도 잘돼있다”고 설명했다.

영어 과외 역시 또다른 영어정복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학부모의 상당수가 유아에 대한 영어 교육을 위해 지도교사의 1대1 방문과외를 이용하고 있다.

강남 엄마들은 적합한 원어민 영어 과외 교사를 구하기 위해 직접 영어 학원을 수강하며 교육의 질을 살피기도 한다.

5살 아들을 영어 과외시키고 있는 서울 도곡동의 장모(35·여)씨는 “직접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공부 진행 사항을 일일이 체크할 수 있다”면서 “영어유치원이나 어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자녀에게 영어를 교육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최적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자녀들의 영어 습득에 필수 조건이다.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거나 따로 영어 과외를 하지 않고 엄마가 가르치는 방법도 있다.

엄마가 영어 선생님처럼 영어 단어나 문법을 가르치는게 아니라 영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므로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됨에 따라 많은 부모들이 유치원 시절부터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지만 영어를 잘하는 학생은 많지 않은게 현실이다.

인간의 언어습득 과정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으로 익혀가나 우리의 영어교육은 그 반대로 이뤄어지기 때문.

아이가 자라며 말을 배워가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특이할 것도 없지만 언어 학습은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순서가 효율적인 것이다.

유아 영어 교육은 일단 귀를 뚫고 자연스런 발음으로 간단한 자기표현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아기 때는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것보다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피터펜, 미키마우스, 디즈니랜드등 여러 종류의 영어테잎을 틀어주며 먼저 귀를 트이게 해야 한다.

유아 영어 교육 전문가이자 ‘내 아이 첫 영어’의 저자 김수희씨는 “엄마가 조금만 노력한다면 그 어떤 비싼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보다도 아이에게는 훨씬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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