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회장 후임자 물색 반대 안해" ... 내부 사정 잘 아는 외부인사 찾아
신한금융지주 일본주주들이 라응찬 회장 퇴진을 염두해 두고 차기 지주사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라응찬 회장의 중징계를 예상한 일본 주주들은 후임 회장에 적합한 인물을 알아보고 있으며 내부 출신이 아니더라도 신한 내부사정에 밝은 인물들을 중심으로 물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일본주주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라응찬 회장의 중징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주들 사이에서는 그 후임에 대해 고민이 크다"며 "한국 정부의 관계자가 내려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서둘러 물색해 보자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주는 "이미 라응찬 회장도 스스로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주들이 후임을 찾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한국의 금융당국이 이렇게 빨리 발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본 주주들이 라응찬 회장의 후임을 찾기 시작하면서 신한금융의 후임 구도도 신속하게 재편될 전망이다.
신한금융지주를 이끌 후임 회장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를 경영해 본 경험과 사회적인 명망, 금융당국과의 관계성 등이 결정적인 조건이다. 특히 일본 주주와의 관계 등 신한 내부사정에 밝아야 한다는 특수성도 가져야 한다.
일본 주주 중 한 명은 "신한 내부사정에 밝은 외부 인사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내부 출신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며 "외부 인사 중 신한 내부사정에 밝은 인물을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