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등급제한없이 대출

입력 2010-10-0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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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4000만원 5등급 이하도…서민대출 '새희망홀씨' 11월 출시

은행들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 등의 서민층을 대상으로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이 가능한 ‘새희망홀씨’ 대출을 출시했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장들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은행권의 서민금융지원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노태식 은행연합회 부회장은 “은행장들은 제2금융권의 햇살론 출시 이후 은행권의 서민금융상품인 ‘희망홀씨’가 특례보증 중단, 금리경쟁력 상실로 그 판매실적이 크게 둔화돼 은행권이 서민금융지원활성화를 위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의 ‘희망홀씨’를 발전적으로 개편해 새로운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를 도입키로 했다.

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신용자들로 신용등급과 상관없이 모두 해당한다. 또 연소득 3000만원 초과~4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인 사람도 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연소득 2000만원 이하를 대상으로 했던 희망홀씨대출보다 지원 대상이 확대된 것이다.

다만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전산망에 신용도 판단정보 및 공공정보가 등재되거나 대출 신청일 현재 연체중인 경우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대출은 특례보증이 이뤄지지 않는 신용대출이지만 햇살론 금리 등을 감안해 책정키로 했다. 금리는 올해 8월 기준으로 신용도에 따라 연 11~14%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한도는 2000만원 이내이며 생계자금과 사업운영자금 등에 한해 대출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를 5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며 전산시스템 정비 등을 통해 11월께 상품을 서민들에게 내놓을 에정이다.

노 부회장은 “총대출한도는 은행별로 전년도 영업이익 규모 등을 고려해 매년 설정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은행권 영업이익 기준으로 약 7700억원 정도가 서민대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출시된 햇살론은 평균 13%대의 저금리로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사람과 연소득 2000만원이 안 되는 자영업자와 농림어업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한 서민 전용 대출로 9월 말까지 975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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