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기업은 응찰하지 않아
현대건설 인수에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컨소시엄 등 현대가(家) 2곳이 참여했다.
변수로 제기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건설 채권단은 1일 현대건설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컨소시엄 2곳이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접수 마감을 앞두고 한 중동계 기업이 인수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887만9000주(34.88%)를 매각할 예정이며 이날 현대건설 종가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했을때 현대건설 지분 매각 가격은 3조5000억원~4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채권단은 다음달 12일 본입찰을 실시한 뒤 연내 우선협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에선 일찌감치 현대건설 인수전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혀온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간 경쟁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로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기업인 'M+W그룹'을 끌어들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7일 자체 자금력을 동원해 현대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밝히고 LOI를 제출했었다.
현대건설 매각제한 지분 35% 가운데 매각 채권단별 지분은 외환은행 8.70%, 정책금융공사 7.90%, 우리은행 7.50%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