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품수수와 기강위반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국세청 직원은 모두 127명으로 지난 2005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한나라당) 의원은 국세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징계를 받은 국세청 직원은 127명으로 2008년 73명에 비해 73.9% 늘었다.
국세청 징계직원은 ▲2005년 89명 ▲2006년 72명 ▲2007년 77명 ▲2008년 73명으로 70∼8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127명으로 급증했다.
또한 올해 6월 기준 징계자는 48명이었으나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징계자가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징계자도 상당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징계자 중 사유별로는 금품수수가 31명이었고, 기강위반이 72명, 업무소홀이 24명이었다. 직급별로는 6급 이하가 110명에 달했고, 5급 이상이 8명, 기능직이 9명이었다.
이 의원은 "역대 국세청장들의 불법행위로 국세청에 대한 국민신뢰가 낮은 가운데 직원 징계사례도 급증했다"며 "국세청이 현 정부 들어 비리근절에 노력하고 있으나 잘 안 되고 있는 만큼 국민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