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신세대 골프스타 청 야니(21)가 무려 25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의 스폰서십을 거절해 화제다.
청 야니는 중국의 한 기업가가 5년 동안 2500만 달러를 후원하는 조건으로 국적을 중국으로 바꿀 것을 제의한 것.
스폰서십 조건에는 전세 비행기 사용과 베이징의 고급 빌라 제공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 청마오신은 “우리는 돈 때문에 국적을 바꿀 수 없다. 제안이 들어온 즉시 거부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ESPN 인터넷판은 ‘세계적인 수준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대비해 베팅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만골프협회는 성명을 통해 “순수 스폰서십이라면 환영한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에 청야니를 추가할 목적이라면 이 계약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랭킹 4위 청야니는 올 시즌 나비스코와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 대회 2승과 P&G아칸소챔피언십에 정상에 올라 3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2위(142만7065달러)에 랭크돼 있다.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는 청야니는 올시즌 드라이버 평균거리가 263.8야드(7위)에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파온(그린스 인 레귤레이션)확률이 71.6%(5위)로 안정적이다. 평균퍼팅수는 1.78개로 랭킹 10위, 이글은 7개(공동2위), 버디수는 192개로 랭킹 13위에 올라 있다. 평균타수는 70.44타로 6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편 대만은 70년대 남자프로골퍼들이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프로골프를 평정하다가 80년대 이후 슬럼프에 빠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