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안 및 부동산 침체 영향인 듯
최근 예금 금리가 인하되고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수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은행권 실세총예금 8월말 대비 10조141억원 증가했다. 또 저축성 예금 잔액도 같은 기간 7조6562억원 증가했다.
현재 주요 은행의 3개월짜리 예금 금리는 2.55~2.80%, 6개월짜리는 2.80~3.10%, 1년짜리는 3.35~3.90%로, 8월 마지막 주보다 0.2~0.3%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주가상승과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은행 예금이 늘어나는 것은 경기가 불확실하고 부동산 침체 등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투자의 안전성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부동산 침체로 인해 갈 곳 없는 자금들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며 "펀드 환매 자금이 은행에서 계속 머무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이달 들어 16일까지 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하고 하루 평균 2055억원이 순유출됐으며, 전체 순유출 액수는 2조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를 것으로 보여 은행권 환매자금은 상당 부분 예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