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화폐발행이 5만원권의 증가로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영업일 기준으로 추석연휴전 10일동안 발행된 화폐는 4조 684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700억원(6.1%)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전 화폐발행은 2007년 4조2573억원에서 2008년 3조1827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가 2009년 4조4139억으로 회복했다.
특히 올해 추석전 화폐발행은 1만원권보다 5만원권의 영향이 컸다.
화폐 종류별 순발행액은 1만원권이 2조 503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반면 5만원권은 2520억원 증가한 1조 966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5만원권이 전체 순발행액 중 절반 정도인 42.0%를 차지했다.
또한 추석전 화폐 공급으로 5만원권 발행잔액은 9월 20일 현재 17조 6885억원으로 늘어나 전체 은행권 발행잔액의 41.7%를 차지했다.
반면에 1만원권 발행잔액은 5만원권 발행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은행권 유통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5%로 5만원권의 발행 이전인 3개월 전(6월 22일 현재 92.2%)보다 39.7%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추석전에 공급한 화폐중 수도권과 비수도권지역 비중은 각각 45.9%, 54.1%로 전년과 비슷했으며 추석전 화폐 공급액의 50%(2조 3000억원) 정도가 추석후 10영업일 이내에 환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추석전 화폐발행 증가는 최근 소비심리가 양호한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가 징검다리 휴일이라서 예년에 비해 현금 수요가 컸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추석전 화폐 공급기간에 금융기관 등의 급여 지급일이 포함된 것도 주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