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가 김황식 감사원장으로 결정된 가운데 정치권의 반응은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보이고 있다. 호남 출신으로서 지역 화합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다만 야권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의 업무수행 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법조계에서 높은 신망을 받아왔고 감사원장으로서도 소임을 잘해내는 등 신망과 능력을 고루 갖춘 분"이라며 "지역 화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야당도 이제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인신공격성, 정치공격성 흡집내기를 자제하고 국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조영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 정부가 계속 비판을 받아왔던 지역간 불균형 인사, 영남 독식 인사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어 "대법관, 감사원장 등 주요 공직을 거치면서 상당한 검증이 이뤄진 인물로 평가하고 있지만 더욱 엄격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인품도 훌륭하시고 나름대로 도덕성도 겸비한 분도 알고 있지만 총리 적격성 여부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현 정부 들어 감사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총리로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할 것은 불보듯 뻔하다"며 "감사원장 시절 행적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적 검증을 제대로 하겠다"고 말했다.